어둠ㅣ강경애

엘리사벳의 서재 한국문학 No49

ㅣ낭독 이희숙

“너의 오빠는 사형당하였단다” 절반 머그러진 사형수들의 사진 틈에 목이 상큼하게 패인 오 빠가 툭 뛰어들었다. 1937년에 발표된 어둠은 일제의 검열 아래 감히 누구도 말하지 못했던 ‘간도 공산당 사건’을 증명하고 있는 소설로 학대받는 우리 민족의 비애와 원한, 어두운 현실 생활을 드러내놓고 있다. 일제 강점기! 빼앗기고 짓밟히는 여성 영실이 의지하고 믿었던 오빠의 죽음과 한때 이념적 동지였다가 전향한 의사 애인의 배신으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 끝에 급기야 미쳐버리게 되는 결말을 그린 소설로 독자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함께 들으면 좋은 강경애의 작품 – 어머니와 딸, 그 여자, 검둥이,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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