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두지주

소설의 주인공 경수와 창오는 가난한 소작인으로 생활을 하다가, 돈을 벌기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대지진 난리통에 서로 헤어졌다. 그 후 창오는 탄광에서 석탄을 파내다가 아랫도리를 치어 두 다리를 자르고 한 푼의 위로금도 못 받은 채 쫓겨나 앉은뱅이 생활을 하다가, 마술가에게 부탁하여 만든 거미탈을 쓰고는 거미인간 행세로 번 돈으로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고향에 오니 부모는 돌아가시고 아내마저 집을 나가버려 혼자 살아갈 돈이나 벌어보자고 거미인간 노릇을 한다는 것이다.

박람회에서 다시 만난 오래된 친구 창오와 경수의 재회.

비록 삶의 역경뒤에 비참해진 모습으로 만난 친구지만 그래도 앞으로 삶을 이겨내기 위해 서로를 응원하고 도움을 주려는 인간애와 우정, 그리고 어려운 20년대 한국사의 현모습을 그릴 수 있는 단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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